[시황]반도체 D램 가격 급락…삼성전자 큰폭 하락

  • 입력 2004년 4월 16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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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900선이 무너졌다.

16일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의 선물 현물 매도공세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17대 총선이 끝나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호재로 작용했다. 개인들이 4000억원을 웃도는 매수공세에 나선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달랐다. 총선으로 국내 증시가 열리지 않는 동안 미국 등 해외증시는 금리인상 우려로 연일 약세를 보였다. 또 원화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점도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부추겼다. 원화환율 상승으로 환차손 부담까지 생긴 것.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화학 은행 금융업의 하락폭이 컸다.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은 미국 필라델피아지수 하락과 반도체D램 가격 급락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하나은행은 예금보험공사 지분 전량 처분에 따른 물량 부담 해소에도 불구하고 2% 이상 떨어졌다. 그러나 센추리 신일산업 롯데삼강 빙그레 등 여름 특수(特需) 관련주들은 이틀째 초강세를 보였다. SK네트웍스도 8% 이상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은 근근이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장 마감 무렵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16일째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NHN 다음 파라다이스 KH바텍 유일전자 등이 상승세를 탔다.

동양반도체는 8일 만에 상한가 행진에서 벗어났으며 주성엔지니어링은 나흘째 강세였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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