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닥 77개 종목 상한가…490선 눈앞

  • 입력 2004년 4월 23일 17시 20분


‘가벼운 숨고르기 이후 풀쩍 뛰어오르기.’

주가가 하루 만에 다시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약 2년 만에 9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도 닷새 연속 상승하는 가운데 상한가 종목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23일 증시는 금리 인상 여파에서 벗어난 미국 증시의 반등 및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사흘째 계속된 외국인의 순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개인들은 1620억여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 발목을 잡았다. 장 마감 후 흑자전환 소식을 발표한 국민은행이 3% 가까이 올랐고 기업은행 우리금융 신한지주 등 금융주도 상승에 동참했다.

실적호전과 삼성전자 주식보유 효과가 겹친 삼성화재, 진로 인수설이 나온 대한전선, 전날 1·4분기(1∼3월) 사상 최대실적을 발표한 한국가스공사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결별설 등으로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은 연일 급등하며 490선 돌파를 코앞에 뒀다.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은 무려 77개. 작년 4월 16일 75개 종목이 무더기 상한가를 친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거래소 상장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KTF는 6% 이상 올랐고 바이오, 무선인터넷,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관련주 등도 테마를 형성하며 강세 행진에 동참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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