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개발]<6>남북교류 중추도시, 파주

  • 입력 2004년 4월 23일 18시 44분


경기 파주시는 전체면적의 97.6%인 666.35km²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각종 개발에 제약을 받아왔다.

그동안 금촌, 교하 일대에서는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신도시 조성계획도 발표됐지만 모두 임진강 이남인 파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을 뿐 접경지역은 좀처럼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문산읍 일대에도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들어서며 파주 북쪽 지역에까지 부동산 투기 바람이 감지될 정도로 개발 열풍이 일고 있다.

접경지역지원법 발효와 미군기지 이전 등에 따른 개발계획이 진행됨에 따라 남북교류의 중추 도시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남북교류 대비=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일대 221만5000m²에는 파주 남북경협산업단지가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단지 면적의 42.4%는 기술 아이템이나 시제품 생산을 위한 산업용지가 차지하고 남북 첨단기술 공동연구 등을 수행할 교육연구용지는 17.2%를 차지할 전망이다.

개성공단의 배후 지원을 담당할 남북교류협력단지 및 배후도시 조성사업 예정지는 문산읍과 장단면 일대다. 1000만m²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교류협력단지는 장단면 일대 400만m²로 산업물류 유통단지, 남북협력 업무단지, 남북기술교류단지 등이 계획되고 있다.

문산에 예정된 배후신도시는 600만m²로 인구 10만명 규모의 저밀도 주거단지가 될 전망이다.

▽기반시설 확충=서울∼문산 고속도로 구간 중 2011년까지 문산∼고양 구간이 우선 개통될 예정이다. 개발사업에 따른 교통수요를 감안해 제2자유로(18km) 건설도 예정돼 있다.

파주시 내부의 지방도 19개 노선이 현재 추진 중이거나 계획단계에 있다.

용산에서 문산까지 이어지는 경의선 복선 전철사업도 고양시의 지하화 논란이 해소될 경우 2008년에는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파주 일대 대규모 사업의 증가로 임진강 유역은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011년 파주의 용수 수요량은 하루 26만t이지만 공급은 16만4000t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군기지 이전=파주 지역에 산재한 7개 기지가 차지한 면적은 184만6194m²다. 시는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조리읍 봉일천리의 캠프 하우즈가 2006년 반환되는 것을 시작으로 2011년 문산의 캠프 자이언트와 민통선 이북 군내면 일대 캠프 그리브스가 반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군기지 이전 부지의 활용과 관련해서는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와 주민의 개발욕구가 다소 차이를 보이는 점이 문제다.

파주시는 민통선 이북인 캠프 그리브스는 관광레저에 중점을 두고 나머지 지역은 공공 용도를 강조하면서 산업과 주거가 어우러지도록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파주=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미군기지 이전부지 활용계획
기지주민 요구전문기관 제안반환연도
캠프 하우즈교육시설 의료시설대학 및 벤처육성시설2006
캠프 에드워드교육시설 관공서행정타운2007
캠프 자이언트의료시설 교육시설주거 및 상업시설2011
캠프 게리오웬의료시설 교육시설주거 및 문화복지시설2008
캠프 그리브스테마공원 전시시설전쟁사박물관 등 테마공원2011
캠프 스탠턴교육시설 의료시설무역 유통시설 및 첨단 산업단지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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