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비난이 빗발치는 가운데 바그다드에서는 8일 포로 학대에 항의하는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올 11월 미국 대선에도 적지 않은 변수로 등장했다.
미 육군은 4일 2002년 12월 이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포로수용소에서 발생한 총 25건의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라크 포로 3명은 미군과 중앙정보국(CIA) 직원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은 현재까지 12건의 사망 사건을 조사해 일부는 자연사로 잠정 결론지었으나 일부는 사인 불명으로 처리했다. 나머지 10건의 의문사에 대해서는 가혹행위에 의한 것인지, 제대로 의료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한 것인지 등을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 미군은 지난해 9월 교도소 내에서 돌팔매질을 했다는 이유로 한 이라크인 포로를 살해했으며 11월에는 CIA 직원이 이라크인 포로를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은 포로를 살해한 병사를 강등 및 강제 전역 조치했으며 CIA 직원 사건은 법무부로 이관했다고 밝혔다.
한편 존 워너 미 상원 군사위원장은 5일 포로 학대 사건과 관련해 상원이 비공개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워싱턴·바그다드=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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