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수능강의 학생 20%만 “만족”…교사 73% “강의내용 우수”

  • 입력 2004년 5월 5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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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3년생의 10명 중 8명이 교육방송(EBS) 대학수학능력시험 강의가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시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사 10명 중 6명은 EBS 수능 강의가 사교육비를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달 14일부터 10일간 전국 인문계 고교 3년생 3840명과 교사 9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5일 교총에 따르면 EBS 수능 강의가 과외비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21%에 그쳤고,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한 학생은 65.4%였다. 오히려 과외비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대답도 13.6%나 됐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대도시 학생들(1985명)의 경우 과외비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응답이 19.6%에 불과했으나 농어촌 지역 학생들(409명)은 29.8%에 달했다.

교사들은 과외비를 경감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58.1%나 돼 학생들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은 37.2%,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4.8%에 그쳤다.

강의 만족도와 관련해 전체 학생의 19.7%만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통이 39.9%,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이 40.4%나 됐다.

반면 교사들은 73.5%가 강의 내용이 우수하다고 대답했다.

학생들의 강의 만족도 역시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만족한다는 답변이 대도시는 17.8%, 농어촌 지역은 34.3%로 2배가량 차이가 났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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