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동물을 등장시켜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고발과 인간 관계의 어려움을 담담한 필치로 그려 마니아를 양산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뉴스는 6일 슐츠는 생전에 ‘피너츠’의 전집을 내자는 제의를 받았으나 “별로 좋지도 않은 옛 작품을 누가 보려고 하겠는가”라며 고사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집의 출판은 슐츠의 부인 진 슐츠의 허락을 받았다. 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에 2002년 개관한 ‘찰스 M 슐츠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슐츠 부인은 “남편의 뜻을 저버리는 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날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남편의 작품을 한꺼번에 보는 느낌은 무엇에도 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집은 출판사 ‘팬터그래픽 북스’가 내는 것으로, 2년치 연재 만화를 묶은 책이 1년에 두차례 시대순으로 나온다. 슐츠가 50여년에 걸쳐 작품을 연재했으므로 전집 완간은 12년반이 걸릴 예정이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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