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식시장은 아시아 증시의 동반 하락과 이번주 목요일(13일)로 예정된 옵션 만기일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장중 한때 770선까지 위협을 받았다. 하지만 뒤늦게 외국인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흘러들어오면서 최악의 상황을 피한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삼성전자가 5% 이상 밀리며 3개월 만에 50만원대로 추락하는 등 전 업종이 하락했다. SK텔레콤, 국민은행, 포스코, KT, 현대자동차, LG전자, 삼성SDI, 신한지주, 하이닉스반도체, 우리금융, SK 등 덩치 큰 종목들도 2∼9%가량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경기 방어주로 선전하던 한국전력과 KT&G도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유가 수혜주’로 꼽힌 대우인터내셔널도 하락 반전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도 연중 최저치까지 급락했다. 외국인이 모처럼 ‘사자 행진’을 벌였지만 개인과 기관이 순매도(산 금액보다 판 금액이 많음)를 보이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부품업종이 각각 11%, 7% 이상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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