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6.96포인트(3.30%) 하락한 790.13으로 마감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43%가 내린 50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주가하락은 국제유가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미국증시가 혼조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는 8000계약 이상을 매도하고, 현물(주식)시장에서는 1146억원가량 주식을 사는 엇갈린 매매를 했다.
외국인들이 이 같은 매매 행태를 보인 것은 그만큼 한국증시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증시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날 아시아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2.95% 급락하면서 10,900엔 선이 무너지고 대만 자취안지수도 0.68% 하락하는 등 고(高)유가 영향으로 아시아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185.6원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이탈과 달러화 강세 여파에 따른 것이다.
외환은행 구길모(具吉謨) 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 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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