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의 e메일 클리닉]키와 ‘마음크기’ 무관…자신감을

  • 입력 2004년 5월 16일 17시 12분


“아이가 키 때문에 놀림감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에요.”(강영삼 kys033528@hanmail.net) “학년 중에 제일 작고 계절이 바뀔 때 작년 입었던 옷을 입혀보면 그대로예요.”(hbl7272@hanmail.net)

아이의 키가 작아 고민하는 부모의 e메일이 무척 많았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저신장이라고 걱정을 하는 아이 중 상당수는 정상입니다. 간혹 소화기질환, 신장질환, 호흡기질환, 심장질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땐 그 원인을 찾아내 치료하면 원래 자신의 키만큼 자라게 됩니다.

yoshieaka@hanmail.net의 ID를 가진 독자는 생리가 시작되면 키가 멈추는지에 대한 문의를 하셨네요. 생리 뒤에도 키가 멈추지는 않지만 평균 5cm 정도만 더 자랄 정도입니다. 이는 성호르몬이 뼈 성장을 멈추는 데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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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e메일 독자들이 성장호르몬 주사제에 대한 문의를 해 주셨네요. 성장호르몬 주사제는 사춘기 변화가 오기 전인 남자 11∼12세, 여아는 10세 전에 치료를 시작합니다. 뼈 성장이 멈추는 나이엔 더 이상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 치료에 효과가 있는 사람은 성장호르몬결핍증 환자로 주사를 맞으면 1년 동안 10cm가 자랄 수 있습니다. 터너증후군 환자도 8cm 정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지 키가 상대적으로 작은 경우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을 경우 30∼40%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머지에서도 5cm 이상의 키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특별한 원인 없이 키가 작은 아이에겐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부모가 신경을 써야 됩니다. 즉 키 작은 것이 훌륭한 사람이 되는 덴 전혀 관계가 없다며 격려해주세요.

▽다음 주제는 ‘축농증’입니다. 3개월 이상 누런 코가 나오고, 코가 목 뒤로 넘어가며 코가 막혀 냄새를 못 맡는 분은 health@donga.com으로 연락처가 포함된 e메일을 보내주세요. 이중 한분을 선정해 기자와 동행 취재하면서 베스트 의사와 상담, 검사 등을 무료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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