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에 들어있던 마요네즈, 케첩 등의 소스류를 비롯해 한참 사랑받았던 병우유도 추억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최근에는 병 콜라나 병 사이다도 식당에서나 볼 수 있지 일반 매장에서 는 보기 힘듭니다.
오렌지 주스도 병 제품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페트병과 종이팩 제품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고 병 제품은 종합선물세트나 가정배달용으로만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커피 역시 병 제품을 찾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최근 커피믹스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커피나 프림의 수요 자체가 줄었고 그나마 폴리에틸렌 수지에 담긴 리필제품이 주로 팔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병 제품인 맥주마저도 최근 페트병이 급격하게 늘면서 병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OB와 하이트맥주가 내놓은 페트병 맥주는 이미 점유율이 15%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처럼 유리병 제품이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병이 다른 용기에 비해 무겁고 깨지기 쉽기 때문이죠. 그 자리를 종이나 플라스틱, 합성수지 등이 대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합성용기는 환경이나 인체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유리병으로 다시 대체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답니다. 기업들은 유리병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가볍고 단단한 초경량 강화 유리병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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