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12일 프랑스 안시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의 한국애니메이션 특별전에는 장편 ‘왕후 심청’(감독 넬슨 신), ‘망치’(감독 안태근), ‘원더풀 데이즈’(감독 김문생), ‘마리 이야기’(감독 이성강), ‘오세암’(감독 성백엽)과 47편의 단편 등 모두 52편이 상영된다. 출품작들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최근작들이다.
2D와 3D를 혼합한 세밀한 영상미로 주목받은 김문생 감독은 해외 애니메이션 전문가 5명과 함께 9일 ‘3D 애니메이션의 만화에서 극사실주의까지’라는 주제의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영화제 기간 내내 현지 ‘봉류 극장’에 ‘한국 애니메이션 홍보전시장’도 설치된다.
단편으로는 올해 도쿄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TAF)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아프리카 아프리카’(감독 한태호)를 비롯해 3D 애니메이션인 ‘에그 콜라-사막의 기적’(감독 홍성호 양우석), 파스텔과 석탄으로 그린 독특한 질감의 화면이 돋보이는 ‘그린 티’(감독 성정아)가 상영된다.
‘오세암’은 이번 영화제의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 작품은 미국 빌 플림턴 감독의 ‘헤어 하이(Hair High)’와 캐나다 감독 다니엘 로비쇼드의 ‘P3K 피노키오 3000’ 등 4편과 경합한다. 한국 작품이 이 부문에 초청된 것은 2002년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한 ‘마리 이야기’ 이후 두 번째.
단편 경쟁부문에는 2003년 서울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에서 단편애니메이션부문 대상을 받은 ‘인생’(감독 김준기) 등 3편이, TV시리즈 경쟁부문에는 ‘더 박서’(감독 신태식)가 진출했다. 단편 애니메이션 중 ‘플라잉 플라워’(감독 이정민)는 파노라마 부문, ‘고양이와 나’(감독 안동희)는 학생 부문에서 각각 상영된다.
권영섭 한국만화가협회 자문위원(65)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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