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시점이 8일 밤 12시(한국시간 9일 오전)으로 예정된 가운데 노조 지도자들은 7일 “파업을 막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파업 강행 의지를 밝혔다.
파업이 강행돼 나이지리아의 석유 수출이 중단되면 이미 상당히 오른 국제 유가를 더 끌어올려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지리아 국내에서는 노조와 정부의 충돌로 유혈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지난달에 유가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대 10여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일도 있었다.
사무직 석유노조의 모지바요 파다킨테 사무총장은 “파업 절차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고 생산직 석유노조의 조셉 아킨라자도 “원유 선적 작업을 중단할 것이며 파업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의 양대 상급노조인 나이지리아 노동자 국민회의(NLC)와 관리직무역노조회의(TUC)도 이번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나이지리아 전국의 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을 L당 41.7나이라(약 350원)에서 50∼55나이라로 기습 인상했다. 이 가격은 국제기준으로 보면 비싼 편은 아니지만 한때 석유 부국에서 빈국으로 추락한 나이지리아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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