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4년3개월 만에 최고

  • 입력 2004년 6월 10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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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으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4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중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6% 올랐다.

이는 2000년 2월의 15.2%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또 전월 대비 기준으로 수입물가는 3.6% 상승해 2002년 3월(4.1%)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수출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8.9% 올라 1998년 11월(16.4%) 이후 5년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지만 수입물가 상승폭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한은은 5월 중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 정도(3.1달러) 급등했고 달러당 원화환율까지 상승해 전체 수입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이 포함된 기초원자재가 작년 동기에 비해 29.6%, 전월에 비해 6.3% 올라 상승폭이 컸다. 또 석유제품과 금속1차제품 등이 포함된 중간 원자재는 작년 동기 대비 8.7%,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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