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90분짜리 특집으로, 2000년 시리즈로 제작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99년 18.2%, 2000년 평균 15%대의 시청률을 기록해 성인층에까지 이례적으로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조사에서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TV애니메이션’ 부문 국내물 1위(전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992년부터 만화주간지 ‘코믹 챔프’에 12년째 연재돼 온 만화 ‘검정 고무신’(글 도래미·그림 이우영)이 애니메이션의 원작이다. 60년대 서울 변두리를 배경으로 3대가 모여 사는 대가족이 등장하며 중학생 기철과 초등학생 기영 형제가 주인공. 가족과 학교의 두 축을 따라 줄거리가 전개되며 가족간 사랑과 갈등, 학교에서의 코믹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다.
새 시리즈는 15분짜리 에피소드 2개씩을 묶어 총 26회가 방영된다. 주인집 고무신을 엿으로 바꿔 먹는 아이들, 수년간 물려 입는 동안 해질 대로 해져 방귀 한 방에 찢어져 버린 교복, 손님 오신 날만 먹을 수 있던 콜라를 둘러싼 쟁탈전 등의 장면이 60, 70년대의 추억을 자극한다. 공동제작 KBS, 새한프로덕션, 호서대, 호서벤처투자.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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