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Out]외식메뉴 인기도 지역따라 제각각

  • 입력 2004년 6월 17일 18시 23분


외식할 때 패밀리레스토랑 자주 가시죠?

옆 테이블에서 시켜 먹는 메뉴나 입소문을 참고해가며 메뉴를 고르는 게 보통일 텐데요. 패밀리레스토랑 업체들에 따르면 지역별로 인기메뉴가 다르답니다. 주 고객층의 연령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죠.

베니건스 압구정동 매장에서는 다른 매장에 비해 수프가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주로 서양식 정식 코스에 맞춰 메뉴를 시키기 때문이지요. 수프, 애피타이저, 메인요리, 디저트 등 격식을 갖춘 코스요리처럼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압구정동 매장은 또 새로운 메뉴가 성공할지 여부도 잘 알 수 있는 매장이라고 하네요. 다른 매장에서는 보통 새 메뉴를 내놓아도 기존 메뉴를 많이 찾는 반면 이 매장에서는 새 메뉴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반면 강남역, 대학로, 이대앞 등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매장에서는 가볍게 배를 불릴 수 있는 파스타가 인기를 끕니다. 파스타를 주문하면 샐러드처럼 함께 먹을 수 있는 사이드디시가 딸려 나오기 때문에 주머니가 얇은 20대들에게 인기를 끈다는 설명입니다.

이들 매장에서는 또 요즘의 ‘웰빙 트렌드’에 맞지 않게 탄산음료도 잘 나갑니다. 여러 사람이 와서 한 잔만 시키고 나머지는 리필(refill)해서 함께 나눠 마실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패밀리레스토랑 마르쉐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일산, 분당 신도시에서 인기 메뉴가 스테이크 세트나 볶음밥 종류라고 합니다. 가족이 함께 와서 스테이크 밥 샐러드 통감자 등을 나눠 먹거나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볶음밥류를 잘 시킨다는 설명이죠.

여러분은 누구와 어느 지역의 어떤 매장에 자주 가시나요?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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