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는 1960년대에 개발됐다. 국내에 소개된 것은 80년대 중반. 95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시술되기 시작했다.
임플란트는 다른 보철물보다 안전하고 성공률이 높으며 구강위생에도 좋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시술비가 비싸고 간혹 심은 이가 빠지는 등 부작용도 발생했다. 최근 환자가 늘면서 단점이 속속 개선되고 있다.
▽시술이 간편해졌다=임플란트 시술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티타늄으로 돼 있는 ‘인공 치근’을 턱뼈에 이식한다. 이어 인공 치근의 끝을 ‘기둥’으로 연결한다. 마지막으로 인공 치아를 기둥에 고정한다.
그동안 이 모든 시술은 두 번에 나눠 해야 했다. 인공 치근을 이식한 뒤 잇몸이 아물 때까지 위턱은 6개월, 아래턱은 3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따라서 모든 치료가 끝나기까지는 위턱 7∼8개월, 아래턱 4∼5개월이 소요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1회 시술로 이 모든 걸 끝내는 기술이 등장해 각광을 받고 있다. 인공 치근과 연결기둥, 인공치아를 한꺼번에 이식하는 것이다. 치료기간이 절반 이하로 단축된다. 특히 아래턱뼈에 앞니가 없을 때 바로 임플란트를 시술할 경우 하루 만에 끝낼 수도 있다.
▽성공률 높아졌다=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플란트의 수명은 10∼30년이다. 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면 성공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동안 성공률은 외국의 경우 10년 기준으로 90% 이상, 15년 기준으로 80% 이상으로 알려져 왔다.
국내는 아직 성공률에 대한 정확한 집계가 없다. 다만 연세대 치과병원의 경우 지난 8년간 성공률을 조사한 결과 94.8%란 성적이 나왔다.
고위험 환자가 많은 대학병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국내 전체 성공률은 95∼98%는 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성공률이 높은 것은 기술력이 향상된 탓도 있지만 재료가 좋아진 데 큰 원인이 있다. 뼈와 결합이 잘 되도록 표면을 거칠게 한 재료가 많이 쓰인다. 또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원통 모양의 나사식 인공 치근도 많이 사용된다.
▽가격이 떨어졌다=임플란트는 국내에 처음 소개될 때 500만원이 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300만원대로 낮아졌다. 일부 의원에서는 2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근 국산 임플란트 재료가 잇따라 개발됐기 때문이다. 국산 재료의 가격은 수입 재료와 비교했을 때 30∼40% 싸다. 현재 10여종의 제품이 나와 있다.
국산 재료에 대해 대부분의 의사들은 “시술 결과도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린다. 그러나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아직 장기 성공률에 대한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또 의원간의 환자 유치경쟁도 가격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
(도움말=연세대 치과병원 보철과 한동후 교수, 삼성서울병원 치과진료부 보철과 권호범 교수, 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 구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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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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