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45년째인 진흥기업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는 전홍규 대표이사 사장의 포부다.
풍림산업 부사장, 한국부동산신탁 대표이사 등을 거친 전문경영인인 그는 2002년 8월 진흥기업 사장에 취임한 지 2년도 채 안돼 여러 가지 두드러진 경영 성과를 냈다.
진흥기업은 4월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V-ISO 경영시스템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상은 국제 표준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정착시킨 기업에 주는 것으로 진흥기업은 건설 부문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
올해 1·4분기(1∼3월)에는 창사 이래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다. 전 사장은 “이대로라면 올해 수주 목표 6000억원을 거뜬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진흥기업은 1970년대 국내 10대 건설회사로 꼽힐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중동 특수’가 사라지면서 87년부터 99년까지 은행 관리를 받는 아픔을 겪었다.
최근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는 것은 주택부문의 급성장. 지난해 선보인 새 브랜드 ‘진흥 더블파크’를 앞세워 경기 성남, 전북 전주 등지에서 3500여 가구의 아파트 분양에 성공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서초구 양재동에서는 틈새시장을 겨냥한 빌라 분양에 나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실수요자의 취향에 맞는 짜임새 있는 단지를 선보인 게 성공 비결”이라고 전 사장은 자평했다.
여세를 몰아 올해 전국 10개 사업장에서 5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12월에는 경남 김해에서 1989가구 규모의 대단지 분양에 도전할 계획이다.
전 사장은 “그동안의 신산(辛酸)의 경험을 토대로 고객과 직원이 만족하는 알짜배기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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