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이전]내년부터 토지수용… 2007년 대선前 착공

  • 입력 2004년 7월 5일 19시 02분


5일 오후 충남 공주시 장기면사무소에 모인 마을주민이 지역 지도를 함께 보며 신행정수도로 바뀔 마을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공주=안철민기자
5일 오후 충남 공주시 장기면사무소에 모인 마을주민이 지역 지도를 함께 보며 신행정수도로 바뀔 마을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공주=안철민기자
상당한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수도 이전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5일 수도 이전 후보지 평가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12일 대전을 시작으로 청주 부산 광주 춘천 서울 등에서 모두 9차례 순회 지역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추진위는 공청회 결과 등을 토대로 관계기관 의견 수렴 및 관계부처 협의절차를 거친 뒤 8월 중 최종 입지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종 입지 발표시점이 8월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후보지 평가 결과 1위와 2위의 점수 차가 커 여론수렴 및 관계부처 협의절차가 앞당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진위도 그동안 여러 차례 “점수 차가 많이 나면 사실상 최종 입지 선정시점이 다소 앞당겨질 수 있다”고 언급해 왔다.

최종 입지가 선정되면 추진위는 3개월여간의 현지 측량작업 등을 거쳐 올해 말에 입지를 지정, 고시(告示)하게 된다. 이어 내년 1월부터 곧바로 토지수용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토지보상 기준시점은 올해 1월 1일이다.

또 2006년 6월경 수도 이전 실시계획을 수립한 뒤 이듬해인 2007년 7월 기반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무원 등이 입주할 아파트 분양은 2009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일부 청사 건립이 완공되는 시점인 2012년 초부터 각 부처 등 행정부 이전을 시작해 2014년을 전후로 이전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추진위는 청와대와 행정부는 물론 사법부 입법부를 포함한 85개 기관이 새 수도로 이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무원과 일반 주민을 포함해 새 수도에 2020년에 인구 30만명, 2030년에 인구 50만명이 유입될 것으로 추진위는 예상하고 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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