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수시모집에서 전국 180개 대학이 15만2000여명을 모집한다. 이는 2005학년도 전체 모집정원의 39%다. 모집 규모로 보면 2학기 수시모집은 본격적인 대학 입시의 시작이다.
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험생은 수능시험을 준비하면서 수시모집에서 비중이 큰 심층면접을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험생이 여름철 학습계획을 세울 때 주의할 점을 알아보자.
▽지원대학 및 학과 결정=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를 3, 4개가량 정한 뒤 모집요강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모집요강 가운데 △전형 방법 △구술면접 방법 △필요한 서류 △최저학력기준 등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심층면접 대비=수시모집에서는 심층면접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학생부 성적에서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수험생간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전형은 사실상 심층면접밖에 없는 실정이다. 최근 각 대학은 내신의 비중을 낮추면서 심층면접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단시일에 심층면접을 충분히 준비할 수 없기 때문에 방학 기간을 활용해 관련 강의를 듣거나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 공부하면서 적극적으로 심층면접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심층면접 공부법=우선 지원하려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점검해 출제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1학기 수시모집을 했다면 1학기 수시모집 기출문제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근 2, 3년간의 기출문제를 빠짐없이 분석하는 것은 필수다.
지원하려는 대학이 심층면접에서 영어 지문을 제시하는 경우, 수험생은 실제 시험과 비슷한 조건을 갖춰 정해진 시간 안에 A4용지 한 장 정도의 글을 독해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영자신문 사설 등을 통해 꾸준히 읽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자연계열 수험생은 공통수학에 나오는 주요 개념의 정의를 비롯해 수능 과학탐구 내용 가운데 논리적 이해가 필요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도록 한다.
특히 심층면접에서는 단편적인 공식이나 암기 내용을 확인하기보다는 종합적인 사고를 통한 문제 해결력을 중시하므로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생활과 관련지어 분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시사 문제의 경우 신문이나 시사 잡지 스크랩을 통해 각 사안에 대해 기초지식을 쌓으면서 그 내용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그 다음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논리적으로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한다.
지원 학과에서 무엇을 배우는지를 살펴 연관된 개념 등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수능 준비 철저=수시모집에 지원한다고 해서 수능시험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매년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합격이 취소되는 학생이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때문에 수능시험 준비를 병행하면서 심층면접 준비에 비중을 둬야 한다.
올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40여개 대학이 수능 영역별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상위권 학생들은 영역별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급의 커트라인보다 2∼3%, 중하위권 학생은 4∼7% 정도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던 과목을 중심으로 기본부터 재정리하고 일정 정도 이상의 핵심 문제를 풀어볼 필요가 있다.
수능시험에서 취약한 영역을 파악하려면 지금까지 응시했던 모의수능시험의 영역별 성적을 하나의 표에 모두 정리한 뒤 비교해 보면 된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취약한 과목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
▽필요한 서류 미리 준비=수시모집에 필요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수학계획서, 자격증 등은 준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방학 동안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특별전형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제출해야 할 서류가 더 많으므로 시간에 쫓겨 구비서류를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도록 한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수험생 건강관리 이것만은 꼭…▼
여름철 무더운 날씨는 수험생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 여름방학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더위와 싸워가며 졸음을 쫓아야 하는 수험생에게 체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험이 막바지로 접어들수록 체력은 더욱 중요해진다.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휴식으로 여름철에 건강을 관리하는 간단한 방법을 알아보자.
● 아침식사는 거르지 말고 꼬박꼬박
아침식사를 거르면 뇌세포 활동이 위축돼 학습 능력과 사고력,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다. 지방이 적고 섬유질과 비타민, 칼슘, 당질이 많은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하자. 한 가지 음식으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기 어려우므로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자. 아침에 시간이 없더라도 과일 주스 빵 등 간단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 수면 습관 바꾸면 리듬 깨져
여름철 더위를 피해 낮에 자고 밤에 공부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하지만 갑자기 수면 습관을 바꾸면 신체 리듬이 깨져 역효과를 낳기 쉽다. 특히 낮밤을 바꿔 공부하면 개학 이후 공부에 좋지 않고 수능 시험을 치르는데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의 수면 습관을 계속 유지하면서 학습 능률을 높이도록 하자.
● 바른 자세로 공부해야 피로 덜해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는 수험생들에겐 바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부정하거나 불안정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오랜 시간 공부하면 두통이 생기거나 뼈, 근육은 물론 소화기 계통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자세가 나빠 허리와 목 디스크로 고통을 겪는 수험생도 적지 않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면 책상에 자연스럽게 팔꿈치를 올려놓을 수 있도록 앉아야 한다. 의자는 발바닥이 완전히 바닥에 닿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책 받침대를 이용해 20∼30도 각도로 책을 내려다보면 좋다. 허리와 발에 받침대를 사용하면 덜 피로하다.
● 틈틈이 쉬면서 심호흡
장시간 공부만 하기보다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학습 능률을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휴식 시간에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잠시 걷거나 심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 심호흡을 할 때는 깊이 숨을 들이쉰 뒤 그 상태를 잠시 유지한 다음 천천히 숨을 내쉬도록 한다.
● 운동-스트레칭으로 스트레스 풀기
적당한 운동은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덜어준다. 운동은 한 번에 30분가량, 매주 3회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운동은 가볍게 땀을 흘리는 정도가 적당하며 농구나 축구 등 체력 소모가 지나치게 많은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도 피로와 근육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1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10∼30초 정도 목을 돌리거나 양팔을 뒤로 크게 벌려서 여러 번 돌려주는 동작을 반복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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