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네트워크]금융전문가 그룹 ‘DWS포럼’

  • 입력 2004년 8월 1일 19시 04분


“화장실에 가서도 ‘대우 맨’에 대한 험담은 하지 말라.”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갓 입성한 신입 사원들이 선배들에게 종종 듣는 얘기다.

각 증권사의 리서치, 자금운용, 국제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포진한 대우증권 출신 인사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대우증권 출신 인맥은 DWS포럼. 이 포럼은 대우증권 국제본부 출신 전현직 인사 170명으로 구성된 금융 전문가 네트워크다.

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교보투신운용 김형진 사장을 비롯해 한국증권업협회 황건호 회장, 대우증권 손복조 사장, 교보증권 송종 사장, 미래에셋 강창희 투자교육연구소장, 한불종합금융 김기범 사장, 랜드마크투신운용 최홍 사장, 동원증권 유상호 부사장, 굿모닝신한증권 김석중 부사장 등이 국내 증권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밖에 골드만삭스 송경섭 상무, 메릴린치 김헌수 아시아리서치본부장 등 외국계 증권사 간부로 재직 중인 인사만 25명이나 된다. 이화여대 경영학과 양희동 교수 등 학계 인사나 기업 재무담당 임원 등도 적지 않다.

‘작전 세력’ 등의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대부분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여의도 증권가의 소모임과 달리 공개적으로 운영되는 것도 특징.

홈페이지(www.dwsforum.com)도 개설하고 1년에 4차례 열리는 정기모임에서 외부강사나 회원들이 나서 전문 금융지식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 2차례 열린 모임에서는 일본의 기관투자가와 하반기 세계경기 전망 등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올해는 회원들이 연구 발표회도 가질 계획이다.

지난해 포럼 회장을 지낸 미래에셋 강창희 투자교육연구소장은 “회원 간 금융지식 교류와 정보 공유를 통한 금융 전문가 네트워크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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