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는 1일 민주 공화 양당 선거운동 관계자와 정치인들의 자체 분석과 전망을 근거로 남부, 동북부, 중서부 및 서부의 20개 주 가운데 대부분의 주에서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가 경제상황과 일자리 문제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부의 최대 격전지는 2000년 대선 당시 재검표 끝에 부시 대통령이 537표 차로 승리한 플로리다주. 상황은 민주당에 유리한 편이지만 은퇴자들의 유입과 주지사가 부시 대통령의 동생이란 점이 공화당에 유리한 요소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적했다.
공화당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존 에드워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선거구인데다 섬유와 가구산업 등이 타격을 받아 부시 대통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격전지로 변했다.
루이지애나, 버지니아, 아칸소, 테네시 등 남부 4개 주는 민주당이 접전지역으로 분류하지만 공화당이 모두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동북부의 펜실베이니아주는 부시 대통령이 31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공을 들였으나 양측이 모두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햄프셔와 웨스트버지니아주는 부시 대통령의 우세 속에 케리 후보가 추격 중.
중서부에서는 미주리주를 제외한 오하이오, 위스콘신, 아이오와, 미시간주에서 케리 후보가 근소한 차로 앞섰지만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포스트는 분석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경제침체로 불리한 오하이오주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곳에서 진 공화당 대통령이 없다는 상징성 때문이다.
서부의 애리조나, 뉴멕시코, 네바다, 오리건주도 예측 불허의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인 지난달 30, 31일 USA투데이, CNN, 갤럽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무소속 랠프 네이더 후보까지 포함한 3자 대결에서 투표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 기준으로 부시 대통령이 케리 후보를 50 대 46으로 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케리 후보는 전당대회 직전에는 47 대 46으로 1%포인트 앞섰던 만큼 전당대회로 우열이 뒤바뀐 셈이다. 그러나 케리 후보는 등록 유권자 기준으로는 47 대 47로 부시 대통령과 지지도가 같아 결국 부시 대통령의 우세는 지지자들이 투표에 더 적극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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