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한 뒤 “내가 정체성 얘기만 꺼내면 여당에선 하루 종일 아버지 얘기만 한다. (한나라당은) 국가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여당은 항상 개인적인 얘기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을 존중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간첩이 민주인사로 둔갑하고 간첩이 군 장성을 조사하는 잘못된 일이 또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인데 야당이 어떻게 그냥 넘어갈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박 대표는 이날 당사를 방문한 김승규(金昇圭) 신임 법무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국가이념이나 체제, 경제를 어떻게 운영하느냐는 문제 등이 다 헌법에 들어 있는데 거기에 대해 국민이 불안해하면 경제도 생물과 같아서 움츠러들고 움직이지 않는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훼손되지 않는 사회라는 것을 분명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