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노무현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해 '한자성어' 논평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4일 '국가 정체성 확립요구가 열린당에는 우이독경인가'란 논평을 내고, '국가 정체성' '정수장학회' 등 최근 정쟁거리가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한자성어로 담아냈다.
200자 원고지 3매가량의 짤막한 논평에 인용된 한자성어는 무려 19개.
이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가정체성을 물었는데 장학회 타령이라니 동문서답"이라며 "역색깔론으로 '보수' 죽이면서 '색깔론'이라니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이 유신과 미래의 기로에 서있다는 대통령 말씀에 기절낙담했다"며 "대선 3년반 남겨두고 '잠재적 인사' 죽이기 하는 여당의 행태는 파천황"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이 부대변인 명의로 낸 한나라당 논평 전문이다.
'국가정체성'을 물었는데 '장학회' 타령이라니 동문서답이다.
'과거사'를 캔다면서 '일본 침략은 논외'라니 자가당착이다.
'역색깔론'으로 '보수' 죽이면서 '색깔론'이라니 적반하장이다.
'박근혜대표' 흠집내기를 '역사청산'이라니 감언이설이다.
'위선, 보복, 과거'에만 매달리면서 '진실, 화해, 미래'라니 인면수심이다.
'카드대란' 국정조사는 외면하면서 '장학회' 진상조사라니 언어도단이다
야당대표 관련 '장학회'를 빼앗으려는 노무현정권 권력은 무소불위다.
'자주외교' 한다면서 '고구려사' '독도'도 못 지키는 정권은 팔불출이다.
지금이 '유신이냐' '미래냐' 기로에 서있다는 대통령 말씀에 기절낙담했다.
대선 3년반 남겨두고 '잠재적 인사' 죽이기 하는 여당의 행태는 파천황이다.
'정수장학회' 문제제기는 '실정 덮기' 위한 임기응변이다.
실컷 '박근혜대표' 비난하고 '경제살리자'는 것은 횡설수설이다.
'변호사' 내세워 대통령 돼놓고, 고시 부끄럽다니 후안무치다.
산 대통령 띄우려고 고인 업적 비하하지만 조족지혈이다.
'고박정희 대통령' 흉잡을 때는 즐겁겠지만 노무현대통령
흠잡히기 시작하면 흥진비래 실감할 날 머지 않을 것이다.
화무십일홍이고 괴불삼년에 권불십년이란 것도 모르는가?
2004. 8. 4
한 나 라 당 부 대 변 인 이 정 현
|
이재준 기자 zzl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