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신문 “中 인민해방군 압록강서 도하훈련”

  • 입력 2004년 8월 8일 18시 36분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달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압록강 일대에서 부교(浮橋)를 이용한 도하훈련을 실시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일본의 탈북지원단체인 ‘북한민중구출 긴급행동네트워크(RENK)’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RENK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의 훈련은 7월 초부터 약 2주간 신의주 건너편 중국쪽 압록강변에서 실시됐다.

주요 훈련 내용은 폭 5∼7m, 길이 20∼30m의 부교 10여개를 북한과의 국경선인 압록강 중앙지점까지 설치하는 것이었다.

RENK측은 “직접 목격한 병력은 수백명이지만 하천 부지에 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천막 100여개가 들어선 것으로 미뤄 모두 1000명 정도가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중국군이 북-중 접경지대에서 이 같은 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탈북자 증가에 따른 국경관리 강화책의 하나로 보이지만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인민무장경찰이 맡아오던 북-중 접경지대 경비를 인민해방군으로 넘겼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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