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과 국방부 등은 15일 노무현 대통령이 과거 국가기관이 저지른 인권침해와 불법행위도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함에 따라 광범위한 자체 조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를 위해 조만간 원 내외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국정원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이를 위해 국정원은 시민단체와도 접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973년 중앙정보부에서 조사받다 숨진 서울대 법대 최종길 교수 사건 및 1975년 경기 포천시 약사봉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장준하 선생 사건 등 대표적인 의문사 사건에 대한 재조사도 불가피하게 됐다. 국방부도 자체 조사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과 경찰 등 일부 정부기관에도 파문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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