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후보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시작되는 30일부터 1주일간 대부분 매사추세츠주 낸터키섬의 가족 휴양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지만 전미재향군인회 집회에는 참석해 연설을 하기로 했다.
30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로 선출될 부시 대통령도 이 행사의 초청장을 받아 놓았으며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부시 대통령은 2000년 이후 해마다 이 행사에 참석해 왔다.
미국에서는 상대방 정당의 전당대회가 열리는 기간 중에는 선거운동을 벌이지 않는 것이 전통이지만 케리 후보는 이번에 전통을 깨고 이 집회에서 연설을 하게 된다.
케리 진영에선 “이미 예정돼 있던 행사”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부시 대통령이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검토를 발표한 이후 케리 후보가 이를 공격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계속 하기로 한 것이라고 미 언론은 해석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조그비 인터내셔널이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에 따르면 케리 후보가 47%, 부시 대통령이 43%로 나왔다. 이 회사측은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동층의 선거 참여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부시 대통령측에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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