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가이드]정원 40%… 2학기 수시 노려라

  • 입력 2004년 8월 29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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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모의고사 성적에 비해 학생부 성적이 더 높은 학생들은 2학기 수시모집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서울 배화여고 3학년 학생들이 진학지도 교사와 함께 2학기 수시모집 지원전략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김동주기자
수능 모의고사 성적에 비해 학생부 성적이 더 높은 학생들은 2학기 수시모집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서울 배화여고 3학년 학생들이 진학지도 교사와 함께 2학기 수시모집 지원전략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김동주기자
《9월 1일부터 12월 13일까지 대학별로 치러지는 2005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은 신입생 10명 중 4명을 선발할 정도로 최대 승부처 중의 하나다. 올해도 183개 4년제 대학이 수시로 16만1560명을 선발한다. 대학마다 전형유형과 방법이 다양하다. 학교생활기록부 성적과 대학별고사 성적에 의한 일반전형이 가장 많지만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은 천차만별이다.

수시모집에서는 하향 안전지원은 바람직하지 않다. 합격하면 반드시 1개 대학에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모집 정원의 절반 이상을 선발하는 정시모집에서 더 나은 대학과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지원할까 말까=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성적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고교 3학년 수험생은 2학기 수시에 적극 지원하는 것이 좋다. 반대의 경우라면 수시모집을 과감히 포기하고 정시 준비에 전력하는 것이 유리하다.

학생부 성적으로 합격 가능 여부를 판단할 때는 지원하려는 대학에 지난해까지 자신의 고교 선배들이 몇 등까지 합격했느냐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이 지난해와 달라지지 않았는지도 살펴야 한다.

전형 요소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요소별 최적 조합을 선택하거나 우선순위를 판단해 지원 가능한 3, 4개 대학의 지원 자격,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 등을 살펴봐야 한다.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모집인원과 예년의 지원 경향, 그리고 소속 고교의 예년 진학 실적까지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전형요강 분석하라=어느 대학의 전형요강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서울대가 올해 처음 도입한 지역균형선발 전형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 659명을 모집하는데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만으로 2∼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는 ‘학생부 80%+서류 10%+면접구술 10%’로 선발한다.

연세대도 학생부 60%에 자기소개서 등 서류 20%, 면접구술 20%로 1109명(서울캠퍼스 일반우수자전형)을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이 좋은 지원자는 면접을 보지 않고 바로 합격할 수 있다.

논술에 자신 있는 수험생은 고려대 일반전형에 도전해 보자. 서울캠퍼스의 경우 1137명을 ‘논술 70%+학생부 25%+서류 5%’로 선발한다.

한양대와 경희대, 인하대, 아주대 등은 적성평가 성적의 비중이 큰 편이다.

▽수능은 철저히 대비하라=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수능시험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많은 대학이 정시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60∼70%를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 복수합격으로 인한 미등록 인원도 정시에서 모집하며 수시에 합격하고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해 탈락한 수험생도 결국 정시모집에 도전하게 된다.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는 수능 성적이다. 만약 수시모집에 탈락하더라도 역전의 발상이 필요하다. 소중한 경험을 한 것으로 생각하고 수능 등 정시모집 대비에 즉시 몰입해야 한다.

▽구술 면접 자신감을 보여줘라=대학별 고사 전에 고사장 위치 및 고사 시간, 교통수단 및 이동 소요 시간 등을 다시 확인해 둬야 한다. 예상 문제를 점검하고 눈을 감고 실제 상황을 떠올려 일련의 진행 과정을 예상하여 이미지 훈련을 해보는 것도 좋다. 취침 전에는 수험표 등 준비물을 챙겨두고, 날씨를 고려해 교복 등 단정한 옷차림까지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고사장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심호흡을 하고 ‘잘할 수 있다’는 등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이 자신감과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면접 구술고사의 경우 ‘잘 듣기’가 ‘답변 잘하기’의 전제조건인 만큼 질문→답변→추가질문→보충답변의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즉,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등의 질문법을 활용해서라도 결코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면접 구술고사에서는 대부분 정답이 아니라 사안과 정황에 따른 모범답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대학별 고사 이후=한번 시위를 떠난 화살은 되돌릴 수 없다. 현명한 수험생일수록 시험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합격 여부에 대해서는 일단 접어두고 차후 일정을 다시 점검해 수능시험 대비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물론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일부 전형의 대학별 고사가 수능시험 이후에 실시되는 대학들은 경우가 다르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결과 발표 때까지 초조해 하고 있으면 수능시험 대비에 집중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되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대학별고사에 할애한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서라도 수능시험까지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도움말=정보 정보학원장,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2학기 수시모집 대학별 일정 (최대 모집시기 및 최대 모집단위 기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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