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선택 2004]케리, 부시에 선거인단 확보율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전국적인 지지율에서는 치열하게 경합 중이지만 선거인단 수에서는 케리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22일 공개됐다.

조그비 인터내셔널(ZI)이 17∼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전체 지지율에서는 46% 대 43%로 케리 후보를 3%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조그비 인터내셔널이 13∼17일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는 20개 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시 대통령은 24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데 비해 케리 후보는 264명을 확보해 크게 앞선 것으로 나왔다.

아메리칸 리서치그룹(ARG)의 조사 결과에서도 부시 대통령은 전체 지지율에서는 케리 후보를 47% 대 46%로 1%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케리 후보는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를 포함한 19개 주에서 부시 대통령을 앞서 전체 536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수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29개 주에서 앞서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는 것.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다소 떨어진 것은 이번 조사 시기에 앞서 부시 대통령의 병역 의혹에 관한 보도가 잇따르고 이라크전 상황이 악화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