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발전을 위한 유권자 기금’은 19일 “선거광고 ‘애슐리 스토리’를 선거 당일인 11월 2일까지 9개 주에서 방영하겠다”고 밝혔다. 9개주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접전 주(swing state)로 분류된 곳이다.
60초짜리인 이 광고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한 뒤 오하이오주 소도시를 방문했을 때 만난 16세 소녀 애슐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9·11테러로 어머니를 잃은 애슐리를 안으며 “힘든 걸 잘 안다. 견딜 만하느냐”고 물었다. 당시 두 사람의 사진은 ‘대통령,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다’라는 제목으로 지역신문(사진)에 크게 보도됐다.
애슐리는 TV카메라 앞에서 “대통령이 나를 위로했고 세상에서 제일 힘 센 대통령이 바라는 것은 나의 안전”이라고 말한다. 민주당이 긴장하는 이유는 이 광고가 정치광고의 홍수 속에 상대 비방이나 선거공약의 나열 대신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내용이기 때문.
USA 투데이는 “존 케리 후보도 테러 희생자에게 비슷한 위로를 했겠지만 유권자들은 ‘케리보다 부시가 더 인간적이다’는 인상을 갖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달리 반박하기 어려운 소재여서 비슷한 감정호소형 광고를 제작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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