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지원자격 기준 정도로만 활용하고 대학별 논술고사와 심층면접의 비중을 높일 전망이다.
농어촌 학생 등 특정 지역, 특정 계층 학생에 대한 전형을 확대하지만 학생부는 고교의 내신 신뢰도가 확보돼야 비중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대학들의 기본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08학년도 이후에는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방식이 도입되고 그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이 밝힌 2008학년도 이후 전형계획을 소개한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서울대▼
수능은 자격기준으로만 활용한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세부적으로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영비율은 고교 학생부 신뢰도에 달려 있다. 고교별로 평가방법, 과목별 평균 등을 투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수능 변별력이 떨어져 논술과 면접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균형선발 특별전형제도’ 등도 확대하겠다.
▼고려대▼
학생부의 경우 학교별 재학생수, 과목별 학생수 등에 따라 같은 석차등급이라도 의미가 다른 만큼 이런 특성을 반영할 계획이다. 특정지역, 특정계층을 위한 전형을 포함해 입시방안을 다시 수립하겠다. 2006학년도부터 전형방법을 다양화하고 특목고는 설립취지를 살릴 수 있고 우수 학생들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전형방법을 강구하겠다.
▼연세대▼
앞으로 내신 부풀리기가 개선되는지를 보고 학생부 반영비율을 결정한다는 방침. 다음 세대의 학문을 이끌어갈 수 있는 우수 학생을 선발하는 한편 소외계층 학생에 대한 배려도 확대할 것이다. 논술 면접을 다양화하는 방안은 더 논의해 봐야 한다.
▼서강대▼
논술과 면접 비중을 높일 것이다. 현재 논술은 인문과 자연 등 2개로 나뉘어 있지만 앞으로는 다양화할 계획이다. 심층면접도 시간과 문항을 늘리겠다. 학생부의 신뢰도가 높아지면 내신 반영비율을 높일 것이다. 수능의 경우 인문계열은 언어와 외국어를, 이공계열은 수리와 과학탐구의 가중치를 더 높일 계획이다.
▼성균관대▼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높일 것이다. 그렇다고 수능 반영비율이 당장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다. 면접과 논술 방법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학생의 자질과 언어 구사 능력 등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면접을 개선할 방침이다. 군 단위 이하 거주 학생 등에 대한 전형도 늘리고 동일계 특별전형도 활용할 것이다.
▼한양대▼
2006학년도 입시부터 정시에서 인문계뿐 아니라 자연계도 논술을 본다. 일반 고교에서 심화과목을 수강하거나 특목고에서 전문교과를 수강한 학생은 성취도에 따라 가산점을 준다. 봉사활동 수상경력 등 비교과영역 평가로 선발하는 전형도 신설할 예정이다.
▼한국외대▼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조금 높이고 수능 반영비율은 낮춘다. 논술 면접 비중을 높이고 방법을 다양화할 것이다. 현행 지역균형선발특별제를 더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소외계층 학생 선발은 학과별 특성에 따른다. 외국어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일계 특별전형을 확대한다.
▼중앙대▼
수능은 자격기준으로 활용하며 학생부 반영비율은 내신 신뢰도에 따라 조정한다. 논술 면접 비중을 높일 것이다. 특목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일계 특별전형을 확대할 것이다. 지역 균형선발 도입 여부는 논의 후 결정한다.
▼경희대▼
학생부 신뢰도가 높으면 내신 비중을 높이고, 믿을 수 없다면 면접과 논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소외지역 학생 선발은 현재 정원의 약 10%정도 선발 하는데‘역차별’ 논란이 빚어지지 않는 선까지 확대할 것이다.
▼숙명여대▼
2006학년도 입시부터 전형을 다양화한다. 학생부 반영 방식을 다양화해 평어가 유리한 학생은 평어를, 석차가 유리한 학생은 석차를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2008년 이후엔 학과별로 수능 영역을 다양하게 선택해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영문과는 외국어와 사회탐구영역만 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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