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쌀협상 연내 타결 가능성…의무 수입량 추가 협상키로

  • 입력 2004년 12월 9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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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에서 8일(현지 시간) 열린 한미 8차 쌀 협상에서 양국 정부는 대부분의 핵심 쟁점에 대해 의견 차이를 대폭 줄여 연내 협상타결 가능성이 커졌다.

농림부는 9일 “양국은 쌀 관세화 유예를 위한 협상에서 대부분의 쟁점에 대해 입장 차이를 좁히는 진전을 보았으나 의무수입물량 등 일부 쟁점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해 추가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의무수입물량 중 자국산 쌀이 차지하는 비율을 50% 안팎까지 늘려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번 협상에서 기대치를 상당히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의무수입물량 가운데 중국산 57.4%, 미국산 27.6%, 태국산 15% 등이었다.

또 수입쌀의 소비자 판매 비중도 종전에는 10년에 걸쳐 최대 75%를 요구하다가 이번 협상에서 한국 측 의견을 받아들여 요구 수준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의무수입물량의 증량 수준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올해 쌀 의무수입물량은 1988∼90년 연평균 쌀 소비량 대비 4%인 20만5000t이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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