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단체가 주축이 된 민간 차원의 ‘아시아 지진 대재앙 구호 범국민캠페인’이 4일 시작됐고 각 기업들의 금품지원 규모도 크게 늘고 있다.
지구촌공생회(대표이사 월주·月珠 스님), 업코리아(대표 서경석·徐京錫), 지구촌나눔운동(이사장 강문규·姜汶奎),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金在正) 등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뉴국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진해일 구호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월주 스님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참사 앞에서 여러 나라 정부와 구호단체들이 구조 및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커 전 지구적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민단체 종교계 직능단체 봉사단체 경제계 등 각 분야의 대표적 인사들이 함께 캠페인을 시작하는 만큼 모든 국민은 가두모금 등에 빠짐없이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가 공동으로 구성한 긴급의료지원단은 9박 10일 일정으로 5일 인도네시아 반다아체로 의료진을 급파하기로 했다. 이번 구호활동에는 동신제약 휴온스 등 19개 제약회사와 존슨앤존슨메디칼, 옥시 등이 5억7200만 원어치의 현금과 의약품을 지원했다.
여러 구호기관 및 단체에도 기부와 자원봉사 방법을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최수영 간사는 “성금을 내고 싶다는 전화가 하루에도 수백 통씩 걸려 온다”며 “모금액의 50%는 개인 휴대전화 결제 등을 통해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ARS전화, 인터넷 모금을 통해 4일 현재 약 17억 원을 모금했으며 속옷 분유 의약품 등 구호품도 답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의류유통업체 이랜드가 스리랑카에서 현지법인 직원 1600명을 동원해 구호활동을 편다. 이들 직원은 본사에서 지원한 5만 달러로 약품 비상식량 등을 구해 구호물품세트를 만든 뒤 6일까지 주스리랑카 한국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CJ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통해 현금 5만 달러, 식품 의약품 등 구호품 5만 달러를 지원하고 인력 10명을 피해지역에 파견해 방역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5일 출발하는 100명의 대한민국 공식봉사단 식사용으로 즉석 식품류 940상자(2000만 원 상당)도 지원한다.
현대건설은 임직원이 모금한 성금 1억 원을 4일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현대건설은 또 인도네시아 레눈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을 통해 피해 복구를 위한 중장비 16대(13만5000달러 상당)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지진해일로 큰 피해를 본 스리랑카를 돕기 위해 계열사 ㈜드림파마가 생산하는 의약품 1억 원 상당을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4일 전달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 피해 복구성금으로 10만 달러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탁한다고 4일 발표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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