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지&송아리의 Little Big 골프](6)벙커근처 트러블샷

  • 입력 2005년 1월 13일 18시 03분


골프는 미스샷의 게임이라고 한다. 굿샷보다는 미스샷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그날의 스코어를 좌우한다는 얘기다.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 쪽으로 날아간 경우 까다로운 라이에 공이 위치하는 일이 종종 있다. 이때 그린까지의 거리가 많이 남았다면 부담스러운 롱아이언으로 치는 것보다는 페어웨이 우드로 스리쿼터 스윙을 하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다.

● 공은 벙커 턱에, 두 발은 벙커 안에 있을 경우

공은 벙커의 턱에 있지만 두 발은 벙커 안에 서야 할 경우 송아리 프로의 어드레스를 보자.

사진①처럼 그립을 짧게 내려 잡고, 공이 발보다 높기 때문에 상체를 경사에 맞게 세워준다. 공의 위치는 평상시와 같거나 조금 오른쪽이 좋다.

사진②의 피니시를 보면 체중의 이동이 많지 않고 훅 지형이기 때문에 공이 왼쪽으로 많이 휠 것을 예상해 오른쪽 어깨가 평상시처럼 완전히 회전하지 않고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로골퍼라도 이런 지형에선 풀스윙을 할 경우 공의 방향을 장담할 수 없다.

● 공은 벙커 안에, 두 발은 벙커 턱에 있을 경우

사진③은 공이 벙커에 빠져 있고 스탠스가 벙커 턱에 위치한 경우의 어드레스이다. 사진①과 다르게 그립을 길게 쥐고, 상체가 지면을 향해 많이 숙여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사진④의 피니시도 사진②와 달리 오른쪽 어깨가 많이 회전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약간의 실수가 있어도 거리 손해를 보지 않는다.

이처럼 공이 놓여 있는 상태에 따라 각각의 어드레스와 피니시는 달라야 한다. 하지만 스윙 궤도는 바뀌지 말아야 한다. 상황마다 스윙 궤도를 바꾸는 것은 쉽지도 않거니와 미스샷이 나오기 십상이다. 어드레스와 피니시에만 약간의 변화를 주고 스윙 패턴은 일관되게 유지해야 한다.

정리=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사진=권주훈 기자 kjh@donga.com

장소협찬 레이크사이드CC

▼[여성을 위한 Tip] 벙커샷땐 무릎높이 끝까지 일정하게

여성들은 너무 거리에 집착하게 되면 상황에 맞지 않는 스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트러블 샷일 때 과욕은 금물이다.

클럽 헤드를 지면에 댈 수 없는 해저드(벙커도 해저드) 안에서는 어드레스에서 피니시까지 스윙 전 과정에서 무릎 높이를 똑같이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시선을 공에 집중시키고 절대 헤드업을 해서는 안 된다.

클럽 헤드의 스위트 스폿에 공을 맞추기 위해서는 백스윙에서 피니시까지 두 무릎을 견고하게 하고 시선은 공을 임팩트한 직후에도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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