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지&송아리의 Little Big 골프](8) 쇼트퍼팅

  • 입력 2005년 1월 27일 18시 35분


쇼트퍼팅의 핵심은 자신감이다. 쇼트퍼팅에 서툰 것은 기술보다는 마음의 문제가 크다.

쇼트퍼팅을 확실히 1퍼팅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핵심과 연습 방법을 소개한다.

● 나의 주시(主視)는?

두 눈 중 자신의 주시로 볼을 봐야 한다.

주시란 두 눈 중 사물의 위치와 거리를 파악하는 데 다른 쪽 눈보다 상대적으로 큰 역할을 하는 눈을 말한다. 엄지와 검지로 만든 동그라미를 통해 전방의 특정 물체를 바라본 뒤 한 쪽 눈을 번갈아 감아 보자. 그 물체가 동그라미 밖으로 벗어나면 그때 감은 눈이 자신의 주시다. 동그라미 안쪽으로 물체의 위치를 파악한 주시를 감아버렸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시를 파악했으면 어드레스 때 그 눈에 가깝게 공을 위치시키자. 사진①에서 보듯 송아리 프로의 주시는 왼쪽 눈이다. 그러므로 공의 위치가 왼쪽 눈 밑에 있다.

● 쇼트퍼팅의 기본

일반적으로 스탠스는 어깨 넓이보다 조금 좁게, 발바닥 전체에 균등하게 체중을 싣고 팔이 몸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게 그립을 잡자.

사진②의 피니시처럼 히프와 어깨선은 변화가 없고 퍼터 헤드가 왼발 앞에서 멈춰야 한다. 쇼트퍼팅은 결코 폴로스루를 길게 할 필요가 없다. 폴로스루가 길면 눈이 따라가게 돼 방향이 틀어지기 십상이다.

쇼트퍼팅은 사진③처럼 공을 홀까지의 거리에 딱 맞게 쳐야 한다. 즉 공이 홀 입구에서 똑 떨어지게 쳐야 한다. 혹자는 ‘퍼팅은 30cm 지나갈 정도로…’, ‘폴로스루를 끝까지…’ 등등 말을 하지만 필자의 견해는 다르다.

퍼팅은 공을 미는 것이 아니라 공을 때려서 굴려 주는 것임을 명심하자.

● 연습 방법

송아리 프로의 골프백에는 굵은 실을 매단 퍼팅연습용 나무젓가락이 있다.

그 젓가락을 홀의 뒤에 꽂고 실이 팽팽하게 일직선을 만든다. 사진에서 보듯이 볼에도 십자가로 선이 그어져 있다. 그 선과 실이 일직선이 되게 맞추어 놓고 어드레스를 한다. 십자가의 선이 흔들리지 않고 일직선으로 굴러간다면 좋은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사진①에서 필자는 클럽 샤프트를 이용해 실과 가슴선이 평행이 되도록 잡아주고 있다. 스트로크를 할 때 필자가 잡은 클럽이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아마추어들은 스탠스는 똑바로 서 놓고 어깨선과 히프선이 오픈되게 서는 경우가 많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연습 방법이다.

정리=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사진=권주훈 기자 kjh@donga.com

장소협찬 레이크사이드CC

▼[여성을 위한 Tip]왼손은 방향만… 오른손으로 거리 맞춰야

퍼팅이 잘 안되는 여성들이 많다. 주시(主視)의 중요성은 앞서 강조했다. 퍼팅 때 주로 쓰는 팔에 대해 생각해보자.

일반적인 샷처럼 퍼팅까지 왼손(팔) 중심으로 할 필요는 없다.

두 손에 힘을 균등하게 주지 말고 왼손은 방향만 제어하고 오른손으로 거리를 제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쇼트퍼팅의 경우엔 방향은 몸으로 맞추고 오른손으로 때려주기만 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들어갈 것이라고 믿고 치는 것이다. 그래야만 자신 있는 스트로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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