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13일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고 남은 핵연료로부터 플루토늄 등 핵무기 원료를 분리해 내지 못하도록 신형 핵연료를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의 ‘한미 원자력 연구협력약정’ 부속서 5번 수정안에 최근 서명했다고 밝혔다.
과기부 관계자는 “기존의 중수로형·경수로형 원자로의 핵연료는 핵무기 개발에 쉽게 이용될 수 있어 ‘핵 비확산 정책’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서 “핵연료에 금속 같은 불순물을 다량 포함시키거나 사용된 핵연료를 곧바로 원전에 재활용하는 등 플루토늄을 원천적으로 분리하지 못하게 만드는 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정안은 또 2030년 정도에 상용화될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한미간 협력의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의 중수로나 경수로의 단점을 보완해 지속성과 안전·신뢰성, 경제성, 핵확산 저항성 등의 특성을 갖춘 ‘차세대 원자로’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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