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기록시간의 절약과 편리성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여전히 속기 보급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 결과 3년 전부터 몇몇 대학이 이를 교양과목으로 채택해 학생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계절학기도 열었다.
내 한평생은 식품가공사업을 한 ‘17년 외도’를 제외하곤 오로지 속기 보급에 매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속기를 실생활에 활용하면서 한글의 우수성을 깨닫고 올바른 언중생활을 해야 한다는 절실한 소망에서다. 나의 사후를 대비해 홈페이지(www.namcheonsokki.com)도 구축해 놓았다.
이제 속기를 배운다고 직업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은 아니다. 다만 일기를 쓰거나 수첩에 메모를 할 때 빠르고 정확하게 기록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속기가 21세기에도 간편하고 빠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명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남상천 남천속기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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