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는 아이의 교과서를 한번 읽어보자. 교과서에는 차례가 있으므로 앞으로 내 아이가 배울 교과과정이 무엇인지 윤곽과 흐름을 알 수 있다. 만약 다음 해 교과과정의 책을 미리 고르고 싶다면, 각 지역 교육청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앞으로 진행될 교육계획도 알 수 있다.
교과과정을 염두에 두고 책을 골라주면 두 가지 점이 좋다. 첫째는 미리 읽어둔 책 덕분에 아이가 교과를 잘 이해하고 발표도 잘하게 되며, 둘째는 부모가 자녀의 학과공부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책은 아이 수준에 맞게 1년 단위로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유치원 과정에서는 좋아하는 동물이 나오는 ‘아기 동물 사진 그림책’(웅진닷컴) 같은 책으로도 충분하지만, 1학년 과정이라면 ‘동물의 세계’(길벗어린이)같이 조금 수준을 높여주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책을 고르다 보면 주제가 같은 책을 수준별로 여러 권 갖게 된다. 그러나 기초부터 천천히 다져 나가는 것은 공부나 독서나 마찬가지이니 아까울 게 없다.
황경숙 아동도서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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