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확산=25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후 11시38분 일본 후쿠오카 북서쪽 해역 45km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 이후 규모 2정도의 여진이 부산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지됐고 기상청과 소방서 등에는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부산지역에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리히터 규모 2이상의 여진은 20일 이후 5번째, 느낄 수는 없는 것까지 포함할 경우 수십 차례에 이른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부산 경남지역도 지진에 대비한 방재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의 불안감을 반영하듯 23일 부산에서 공사 중 발생한 도로 및 건물붕괴 사고 때 소방서에는 “지진 아니냐”는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장비 및 조직의 정비가 필요=부산지방기상청에는 지진 전문 인력이 없다. 지진감지기도 부산에 1대만 설치돼 있다. 자체적인 지진정보 분석은 불가능하다.
부산은 일본 지진대와 가깝고 해안이 많아 해일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지진센터와 함께 부산시, 부산지방기상청 등이 연계된 지진 대비 프로그램의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경남지역의 재난을 총괄하는 복구지원과 재난상황실은 소방본부 상황실에서 더부살이를 한다. 또 정원이 20명인 복구지원과에는 현재 11명만 배치돼 있다.
경남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지진 등 기상재해가 잦은데도 인력과 시설 확충이 늦어진다”고 말했다.
복잡한 조직도 문제다. 경남도 복구지원과에는 재난상황실, 민방위재난관리과에는 경보통제 상황실, 소방본부에는 종합상황실이 각각 배치돼 있다.
이들 상황실의 업무는 재난(경보)과 사고 상황 접수 및 처리, 경보상황 전파 등으로 대동소이해 혼선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20일에는 기상청의 지진해일주의보가 경남도 재난상황실이 아닌 도로과로 접수되기도 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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