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하나이 미치오/일본인으로도 부끄러운 日

  • 입력 2005년 4월 7일 18시 25분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이다. 최근 독도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 사태를 보면서 일본의 외교정책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독도 문제가 나왔을 때 아사히신문에는 ‘독도는 아예 한국에 양보하자’라는 기사가 실렸다. 일본의 대표적인 일간지가 속 시원하게 글을 썼다고 생각한다. 지금 일본은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을 목표로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정작 이웃나라인 한국과는 독도 문제와 교과서 왜곡 문제로, 중국과는 센카쿠열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자격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일들이다. 오늘날의 일본은 답보하는 경제나 학력저하, 결혼기피 현상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금 일본이 해야 할 일은 그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것이다. 일본인에게도 이제는 넓은 마음과 미래를 내다보는 국제 감각이 필요한 것 아닐까.

하나이 미치오 장안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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