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허니문]결혼예복…신부는 귀엽게 신랑은 날렵하게

신원 베스띠벨리

예복은 더 이상 결혼식이나 피로연 때만 입는 옷이 아니다. 남성 예복은 물론 여성 예복도 사교 모임 정도에서는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옷으로 변하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남성 예복은 허리선이 들어가 날렵해 보이는 스타일의 신사복. 여성 예복은 ‘귀염둥이 숙녀’ 패션이 여성들의 어려 보이고 싶은 욕망과 결합돼 인기를 끌 전망이다.

▽더 귀엽게 더 사랑스럽게=전문가들은 결혼 예복은 패션 경향, 개성, 실용성을 감안해 고르라고 조언한다.

여성복 제조업체 비아트 최자영 디자인실장은 “예복도 이미 갖고 있는 아이템에 맞춰 입을 수 있는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패션 흐름은 원피스와 재킷 또는 스커트와 재킷으로 어려 보이고 발랄한 느낌을 연출하는 것이다. 어린 소녀에서 성숙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중간 단계의 여성미를 표현한 것. 기본 A라인 스커트뿐만 아니라 풍성한 느낌의 풀 스커트도 눈길을 끈다. 스커트 선택의 폭이 넓어져 여성스러움을 부각시키기가 훨씬 쉬워졌다.

액세서리는 옷과 같은 소재의 코르사주나 리본 스카프로 앙증맞게 포인트만 주고, 핸드백은 중간 정도 크기의 토드백이나 미니백으로 끈이 짧은 것이 잘 어울린다.

▽‘아저씨 예복’은 가라=남성 예복의 올해 트렌드는 ‘입는 사람이 날렵해 보여야 한다’는 것. 옷이 몸에 착 달라붙고 허리선이 들어가며 상의가 길어서 몸매보다 홀쭉해 보이는 스타일이 인기다. 또 기존 투 버튼 정장보다 단추 위치가 높아 다리가 길어 보이는 ‘하이 투 버튼’ 예복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제일모직 갤럭시는 기존 신사복보다 허리선을 높이고 곡선화해서 날씬해 보이는 ‘스타일 업 수트’를 내놓았다. 가격은 75만∼85만 원. 로가디스 P라인은 영국 정통 신사복 스타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용적인 면을 놓치지 않았다.

LG패션 마에스트로는 남성의 보디 라인을 살린 젊은 감각의 예복 라인 F-꼴레지오니를 팔고 있다. 70만∼74만 원.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