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로프트는 드라이버보다 크지만 티(tee) 위에 올려놓고 치지 않을 경우엔 볼을 띄우기가 쉽지 않다. 일반 주말골퍼의 근력과 헤드스피드로는 적정한 탄도로 제 거리를 내는 3번우드 샷은 버겁다. 게다가 ‘3번 우드 공포’는 몸에 잔뜩 힘만 들어가게 만들고 임팩트조차 부정확하니 볼을 띄우는 것은 고사하고 어처구니없는 미스 샷을 내기 일쑤다.
○ 3번 우드로 볼을 띄우려면
사진①의 송아리 프로(왼쪽)처럼 오른쪽 어깨를 왼쪽 어깨보다 다운시키면 된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사진에선 오른쪽 어깨를 과도하게 낮췄다. 임팩트는 어드레스의 재현. 따라서 어드레스 때 미리 오른쪽 어깨를 낮추면 효과적이다. 반대로 오른쪽의 송나리 프로와 같이 수평의 느낌으로 3번 우드를 친다면 적합한 탄도로 띄워 제 거리를 내기는 불가능하다.
○ 오른쪽 어깨 낮추기 연습방법
사진②의 송아리(왼쪽)처럼 오른쪽 다리를 뒤로 뺀 채 어드레스해 보자.
오른쪽 어깨가 자연히 다운될 수밖에 없고, 그 결과로 송나리(오른쪽)의 피니시처럼 스윙 전 과정이 오른쪽 어깨가 다운된 채 이뤄져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다.
주로 슬라이스가 날 때 훅볼을 치기 위해 이렇게 연습하는 경우도 있지만 볼을 띄우기 위해서도 좋은 연습방법이다.
○ 임팩트는 다운블로 형태로 낮고 길게
3번 우드를 잘 치기 위해선 사진③처럼 다운블로 형태로 임팩트 직전까지 코킹을 최대한 유지해야 하며(왼쪽) 임팩트 직후에는 클럽헤드와 몸의 회전 방향이 같은 이른바 ‘몸통스윙’이 돼야 한다(오른쪽).
한편 3번 우드처럼 평소 자신감이 없는 클럽을 사용할 땐 백스윙을 다른 클럽보다 조금 느리게 해보면 효험이 있다.
골프에서 왕도는 없다. 안 맞는 클럽은 연습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
‘세계에서 한국 주말골퍼가 7번 아이언을 제일 잘 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대부분 7번 아이언으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고 익숙하기 때문이다. 다른 클럽도 그만큼 연습한다면 충분히 잘 칠 수 있다.
●여성을 위한 Tip
우드 3번을 가장 좋아하는 클럽이라고 마음에 마술을 걸고 연습해 보자.
하지만 도저히 우드 3번으로 볼을 띄울 수 있는 헤드스피드를 낼 수 없다면 하이브리드 클럽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게 중심이 헤드 뒤쪽에 있어서 볼을 띄우기가 수월하고 아이언과 모양이 비슷해 부담도 적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내 마음에 드는 클럽은 연습도 덩달아 많이 하게 된다.
정리·사진=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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