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습한 여름에는 어깨와 목선을 드러내는 ‘업스타일(up style)’이 제격이다. 치렁하게 늘어뜨린 머리는 보는 이들도 덥게 한다.
그렇다고 둘둘 말아 아무렇게 핀을 꽂아 올렸다간 너무 평범한 스타일이 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라뷰티코아의 딜라일라 안 팀장이 실핀과 머리끈만으로 연출할 수 있는 ‘간단 업스타일’ 세 가지를 소개한다.》
○sexy-섹시하게
1. 머리를 양쪽으로, 다시 귀 위와 아래로 4등분한 뒤 오른쪽 귀 윗부분의 머리카락을 잡아서 왼쪽 위로 꼬아 넘긴 뒤 실핀으로 고정한다.
2. 오른쪽에 남은 귀 아래 머리도 꼬면서 위로 올려서 비슷한 위치에서 실핀을 꽂는다.
3. 맨 밑의 머리카락을 한 가닥 빼 놓고 왼쪽 귀 아래 머리를 꼬아 올려 고정한다. 왼쪽 귀 위의 머리도 꼬아서 비슷한 위치에 핀을 꽂아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한다.
※한 가닥 빼 놓은 머리와 흘러내린 머리의 길이가 연결되도록 매만져야 예쁘다.
○elegant-우아하게
1. 왼쪽 옆머리를 잡아 땋아준다. 땋아 내려올 때 앞쪽에서 조금씩 머리카락을 끌어오며 같이 연결해서 땋아준다. 땋기 힘들면 그냥 꼬아주어도 된다. 오른쪽 옆머리도 마찬가지로 땋아준다.
2. 땋은 부분을 뺀 뒷머리를 자연스럽게 하나로 묶어준다.
3. 땋은 부분을 묶은 뒷머리 위에서 교차시키고 핀으로 고정한 뒤 세 갈래의 머리를 같이 비틀어 꼬아서 핀을 꽂는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많이 하는 스타일. 한국 여성에게도 잘 어울린다.
○cute-귀엽게
1. 머리를 양쪽으로 2등분한 다음 왼쪽 머리의 윗부분만 살짝 꼬아 실핀으로 고정한다.
2. 꼰 머리와 왼쪽에 남은 머리를 한꺼번에 잡아 묶는다.
3. 묶은 부분을 잡고 빗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빗어(백콤) 부스스한 볼륨감을 준다. 둥글게 틀어 올려 실핀으로 고정해주고 끝부분은 아래쪽으로 머리가 흘러내리도록 해 준다. 오른쪽 머리도 같은 방법으로 올려 준다.
※머리를 여러 등분 할수록 더 귀여운 느낌이 난다.
▼머리 말린뒤에 올리고 몇가닥 남기면 자연미▼
업스타일은 머리를 완전히 말린 뒤 시작한다. 스타일을 만들기 직전에는 전체적으로 에센스를 발라 엉킴을 방지하고 머리에 윤기를 준다.
생머리는 모발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업스타일을 했을 때 삐죽삐죽 튀어 나와 자연스럽지 못하다. 생머리는 세팅기를 이용해 굵은 컬을 만들어 줘야 예쁜 업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머리가 충분히 길면 한 번에 올릴 수 있지만 짧을수록 부분적으로 꼬거나 땋아서 올려야 한다. 한쪽 또는 반만 올리는 것도 괜찮다.
올린 머리의 위치가 높을수록 밝아 보이고 낮을수록 깔끔하고 단아해 보인다. 귀 위쪽 선을 따라 중간 정도에 묶으면 무난한 스타일이 된다.
볼 살이 많고 둥근 얼굴은 정수리 부분에 볼륨을 주고 옆머리도 몇 가닥 내리는 것이 얼굴이 갸름해 보인다. 또 긴 얼굴은 정수리 부분을 죽이고 옆쪽으로 볼륨을 넣어 주는 것이 좋다.
부산 동의과학대 이점숙(건강미용계열 헤어뷰티 전공) 교수는 “너무 깔끔하게 잔머리 없이 올리는 것보다 몇 가닥의 머리를 남겨 결점을 커버하면서 자연스럽게 업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말했다.
글=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사진=강병기 기자 arch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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