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를 알면 돈이 보인다]<7>수도권 2기 신도시 5곳

  • 입력 2005년 8월 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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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개발 호재는 뭐니 뭐니 해도 ‘신도시’다.

수도권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등 1기 신도시에 이어 ‘2기 신도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2기 신도시 사업은 단순한 택지개발과 주택 공급 확대에서 벗어나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 개발되고 있는 2기 신도시는 △판교(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동탄(화성시 태안읍 동탄면) △파주(파주시 교하읍) △김포(김포시 양촌면, 장기동) △이의(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신도시 등 5곳이다.

이 밖에도 고양 삼송지구, 양주 옥정지구, 남양주 별내지구 등이 판교신도시에 버금가는 고급 주거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1기 신도시 vs 2기 신도시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 등 1기 신도시는 수도권의 주택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1989년부터 추진됐다.

이와 달리 2기 신도시는 주택공급의 절대 부족이 상당 부분 해소된 가운데 질적인 측면에서 고급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양보다는 질을 높이자는 것.

1기 신도시는 베드타운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2기 신도시는 대규모 산업시설이나 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자족형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동탄신도시 내에는 삼성전자 공장이 들어서고, 파주신도시도 인근 LG필립스LCD 공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이의신도시도 행정중심도시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자족 기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 환경의 쾌적성도 2기 신도시가 1기 신도시보다 더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쾌적성을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인구밀도가 훨씬 낮기 때문. 1기 신도시는 인구밀도가 ha당 174명에서 최대 396명이었지만 2기 신도시는 인구밀도가 54∼156명에 불과하다.

또 공원 등 녹지 공간의 비율도 2기 신도시가 훨씬 높다.

○2기 신도시, 공영 개발된다면

신도시는 도로 학교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과 생활편익시설, 복지시설 등이 도시 특성에 맞게 처음부터 함께 개발돼 쾌적한 주거 환경이 보장된다. 또 분양될 아파트들은 대규모 단지가 많다.

따라서 실수요자들은 적극적으로 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청약할 필요가 있다.

여윳돈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은 경기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가 금지됐기 때문에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사전에 자금 운용 계획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또 2기 신도시가 논란 끝에 공영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확정될 개발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한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아파트를 직접 지어 분양하거나 임대하는 방식으로 공영개발이 이뤄진다면 분양가가 훨씬 낮아질 전망이다. 그만큼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셈.

하지만 시민단체가 요구하는 대로 모든 아파트를 분양하지 않고 임대로 짓는다면 중대형 이상의 고급 아파트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또 신도시에 투자할 기회도 줄어든다.

2기 신도시 가운데 사업 진행이 가장 빠른 동탄신도시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3차까지 분양이 이뤄졌으며 하반기에도 6000가구 이상이 4차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공영개발을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4차 분양이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수도권 2기 신도시 개발 일정 및 교통여건
신도시사업기간최초분양입주시기확장·신설 예정인 전철, 도로
판교2003∼2009년미정미정신분당선(강남∼판교∼정자역) 영덕∼양재 고속도로
이의2004∼2010년2007년 12월2009년 12월의왕∼과천 고속화도로 확장신분당선 수원 화서역까지 연장
파주2003∼2009년2005년 12월2008년 12월서울∼문산 고속도로 민자 유치
김포2005∼2010년2007년 10월2009년 12월서울∼김포 고속화도로, 경전철
동탄2001∼2007년2004년 6월2006년 12월수원∼양재 고속도로
개발 일정은 변경될 수 있음. 자료:건설교통부,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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