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는 정부가 민간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낙후된 지방 도시를 특정 산업의 중심지이면서 자급자족형 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민간기업이 도시계획에서 토지 매입, 개발까지 전 과정을 도맡아 하기 때문에 정부가 주도해 만드는 기존의 산업단지보다 사업 기간이 짧다. 또 자율적이고 다양한 개발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지난달 8일 선정된 기업도시 시범사업지역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지정 현황과 장점
시범사업지는 △전남 무안군(산업교역형) △충북 충주시, 강원 원주시(지식기반형) △전북 무주군(관광레저형) 등 4곳. 관광레저형으로 신청했던 충남 태안군과 전남 해남-영암군은 이달 말 재심의를 거쳐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일부 사업지역 용도 변경과 개발에 따른 환경훼손을 어떻게 막을지에 대한 보완 대책이 부족한 게 문제가 됐다.
사업지로 선정된 곳은 올해 말까지 개발 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말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1, 2곳을 기업도시 사업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기업도시는 무엇보다 개발이 되지 않은 낙후지역에 들어선다는 게 가장 큰 투자 매력이다. 아직은 저평가돼 있더라도 개발이 끝나면 발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기업도시로 개발되는 지역에는 자연히 일자리가 많아지고 기업들의 투자도 활성화되는 만큼 주택 수요도 늘어나게 된다. 잘 골라서 투자하면 몇 년 뒤에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 12월부터 2007년 말까지 원주시와 충주시, 무안군 등에서 새로 입주하는 주요 아파트는 12개 단지 7399가구. 또 벽산건설 등 5개 업체는 올 9∼12월 원주시와 충주시에서 345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투자할 때 유의할 점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기업도시가 들어서는지, 어떤 기업이 얼마나 큰 규모로 투자하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사업 대상지역이나 투자계획 등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만 그려진 상태에서 사업지로 선정됐기 때문에 실제 확정 단계에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단지와 레저 시설 등이 어디에 자리하느냐에 따라 주변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곳도 달라질 수 있다. 개발 계획이 어떻게 확정되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기업도시 사업지역의 규제 현황도 잘 챙겨봐야 한다.
먼저 원주시와 태안군은 토지투기지역으로 묶여 있어서 땅을 사면 기준시가가 아닌 실제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양도소득세가 매겨진다. 원주시와 충주시, 무주군과 해남-영암군 등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따라서 토지거래가 실수요 목적임을 스스로 증명해 해당 시군구청장에게 거래 허가를 받아야만 거래가 가능하다.
기업도시 시범사업지 주요 입주 예정 단지 | |||||
지 역 | 아파트 | 가구 | 평형 | 입주시기 | |
강원 원주시 | 개운동 | 한신휴플러스1단지 | 762 | 25∼44 | 2007년 2월 |
단계동 | 이안단계1단지 | 462 | 33∼47 | 2007년 8월 | |
봉화산e-편한세상 | 690 | 32∼44 | 2006년 10월 | ||
단구동 | 현진에버빌6차 | 398 | 35∼57 | 2006년 4월 | |
한신휴플러스2단지 | 478 | 25∼48 | 2006년 11월 | ||
무실동 | 주공뜨란채 | 560 | 33 | 2006년 9월 | |
태장동 | 원주1차금광포란재 (임대) | 1,124 | 23, 33 | 2005년 12월 | |
판부면 | 더 (노,로) | 342 | 43∼55 | 2006년 10월 | |
충북 충주시 | 연수동 | 연수아이파크 | 537 | 35∼55 | 2006년 6월 |
현대홈타운 | 871 | 35∼53 | 2007년 7월 | ||
연수리슈빌 | 594 | 35∼49 | 2007년 7월 | ||
전남 무안군 | 삼향면 | 남악아이파크 | 581 | 34 | 2007년 10월 |
자료:부동산114 |
기업도시 시범사업지 주변 분양 예정 아파트 | ||||||
지 역 | 건설사 | 아파트 | 가구 | 평형 | 분양시기 | |
강원 원주시 | 단계동 | 한라건설 | 한라비발디 | 500 | 33 | 2005년 11월 |
개운동 | 벽산건설 | 벽산블루밍 | 787 | 30∼40 | 2005년 9월 | |
우산동 | 경남기업 | 경남아너스빌 | 884 | 33, 44 | 2005년 12월 | |
행구동 | 효성 | 효성백년가약 | 737 | 35, 48 | 2005년 11월 | |
충북 충주시 | 목행동 | 한라건설 | 한라비발디 | 550 | 33 | 2005년 10월 |
일정과 규모는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자료:부동산114 |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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