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이렇다. 하나투어의 10월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다. 또 해외여행객도 늘고 있어 회사의 장기 전망도 좋다. 문제는 주가가 최근 많이 올랐다는 점.
하나투어는 연말에 대규모 보너스를 지급해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 이때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주장이다.
독특해 보이지만 이는 증권가에서 ‘거꾸로 투자하기’로 널리 알려진 투자기법이다.
비슷한 방법으로 ‘빙그레 투자법’과 ‘다우 10종목 투자기법’이 있다.
빙그레 투자법은 빙과업체인 빙그레가 여름철 실적이 좋고 겨울철 실적이 나쁘다는 점을 이용한다. 실적이 엉망이고 주가도 떨어진 겨울에 주식을 사서 주가가 오르는 여름에 팔면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
다우 10종목 투자기법은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방법이다. 매년 마지막 날에 다우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연간 주가상승률이 가장 낮은 10종목을 추려 내 무조건 매수한다. 제일 덜 오른 종목이 앞으로 가장 많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믿음이 이 투자기법의 핵심이다. 다른 사람들이 별로라고 생각할 때 오히려 주식을 사는 ‘거꾸로 투자하기’ 기법을 활용하는 셈이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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