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오션의 생존자 인터파크
인터넷 쇼핑몰로 대변되는 B2C 분야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관련 기업이 무려 3300개를 넘는다. 저마다 “우리가 제일 싸고 편리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B2B 분야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사업’이다. 이 사업모델로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은 10개도 되지 않는다.
인터파크의 우수성은 이 회사가 어떤 경쟁자와 겨뤄 1위에 올랐는지를 살펴보면 분명해진다.
인터넷 쇼핑몰인 디앤숍은 국내 최다 가입자를 보유한 미디어다음의 자회사다. GSe숍과 CJ몰은 모두 TV홈쇼핑의 지원을 받는다. 롯데닷컴과 신세계몰은 백화점이라는 든든한 우군이 있다.
그런데 인터파크는 이런 우군이 없다. 단기필마로 경쟁자와 싸워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것.
인터파크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내리 적자를 내고도 최근 주가가 급등한 것은 시장에서 이런 경쟁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블루 오션의 개척자 이상네트웍스
반면 이상네트웍스는 변변한 경쟁자가 없다. 경쟁자가 대부분 망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만큼 살아남기 어려운 시장에서 생존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이마켓코리아, 엔투비 등 비상장회사들이 B2B를 사업모델을 갖고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대기업 계열사다. 대기업의 구매를 대행해 주는 것으로 돈을 번다.
하지만 이상네트웍스는 독자적인 사이버 네트워크를 구축해 무려 3500여 개 철강업체를 자신의 웹사이트로 끌어들였다. 이들 철강업체는 이상네트웍스의 웹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사고판다.
이상네트웍스의 장점은 네트워크가 강하다는 것. 경쟁업체가 비슷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해도 일단 이상네트웍스의 네트워크에 참가한 기업은 구조적으로 유통망을 옮기는 것이 쉽지 않다.
이상네트웍스는 이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철강뿐 아니라 자동차부품과 제지 업종까지 전자상거래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인터파크, 이 점이 포인트▼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인터파크는 계속 1위를 지킬 능력이 있다. 자회사인 G마켓도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이다. 시장 경쟁이 너무 심하다는 점과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목표주가를 넘어선 점은 부담 요인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정우철 연구원)
▼이상네트웍스, 이 점이 포인트▼
B2B 사업모델로 상장된 최초의 기업이라는 점이 주가에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의 유통구조가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변화할 때 이상네트웍스가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있다. 성장 가능성이 커 지금보다 미래가 더 기대된다. (동부증권 장영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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