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무교(64) 연수구청장 당선자는 인천시교육위원회 위원(3선) 출신답게 연수구를 서울 강남 못지않은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교지원특별조례를 만들어 교육환경을 개선해 학생이 최상의 조건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우선 심야 학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지원비를 늘리겠습니다. 또 냉·난방 시설을 잘 갖추고 위탁급식학교를 직영급식체제로 바꿔 식중독 발생을 막겠습니다. 교육환경을 개선하면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질 겁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재정.
그는 취임 뒤 지방세 체납을 줄이는 일부터 실천하기로 했다. 징수 인원을 늘리고 체납액 정리기간을 통해 체납액을 줄일 생각이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연수구에는 작은 제조업체 하나 없습니다. 자칫 송도국제도시의 배후도시가 될 공산이 큽니다. 연수구는 교육 문화 예술 체육도시로 발전해야 합니다.”
남 당선자는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 소상인이 편하게 장사를 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또 공영주차장을 확보한 뒤 연수2동 대동월드 앞에서 옛 연수구청 사이 왕복 4차로 주정차 금지구역을 해제할 생각이다.
그는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인력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온라인상에 구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송도국제도시에서 발생하는 일자리에 인력을 추천할 생각이다.
또 건축 도중 구청에 의해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져 흉물로 방치된 연수구 동춘동 옥외 골프연습장과 옥련동 해안도로 입구 석산의 해결방안을 찾아 도시미관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남 당선자는 “연수구가 전국 최고의 교육 문화도시가 되도록 발로 뛰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軍 교육 기업 지방행정 두루 섭렵▼
남무교 당선자는 군, 교육, 기업, 지방 행정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1965년 육군 소위로 임관한 뒤 월남전 참전용사. 인하대 ROTC 교관과 예비군 중대장을 지냈다.
1981년 3월 36세의 젊은 나이에 남구 주안 2동장으로 발령 받았다. 동장으로 재직 때 노인정을 돌며 연탄불일 갈아주는 일로 하루 업무를 시작했다.
1995년 연수동 시의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무허가 건물과 노점상 단속을 규정대로 처리해 서민이 주로 사는 지역에서 득표율이 5%를 밑돌아 낙선했다.
그 뒤 그는 연수구의 스포츠센터 사장으로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인천시교육위원에 3차례 당선돼 교육 전문가가 된 뒤 1월 구청장에 출마하려고 교육위원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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