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반대 농민·노동자등 수만명 집회

  • 입력 2006년 7월 12일 16시 31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2차 본협상 사흘째인 12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농민, 노동자, 시민단체 회원 수만 명이 참가한 '한미FTA 저지 2차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반(反)FTA 단체 회원 2만5000 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시내 곳곳에서 사전집회를 열었으며 오후 4시까지 서울광장으로 행진, 최대 7만명(경찰추산 3만7000 명)이 모여 '한미FTA 저지 2차 범국민대회'를 가졌다. 이 때문에 집회장소 주변 차량 통행이 제한된데다 하루 종일 비까지 내려 서울도심은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범국민대회를 주최한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대미 경제 예속화 및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한국경제를 파탄시킬 한미FTA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협상중단을 정부에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서 미국노총산별회의와 승리혁신연맹 소속 미국노동계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1만여 명이 모여 사전집회를 열었고, 공공연맹 소속 노동자 1300명은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기획예산처 앞에서 집회 후 서울역 집회에 합류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 1만3000명은 서울광장, 농협노조 1000명은 서울 서대문구 농협박물관 앞, 전국빈민연합 800명은 탑골공원, 한총련 150명은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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