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남이공대 출신 디자이너들 모교생들과 공동 패션쇼

  • 입력 2006년 9월 11일 06시 43분


섬유패션의 도시 대구에서 같은 대학을 졸업한 여류 패션디자이너 5명이 후배 대학생들과 함께 패션쇼를 열어 화제다.

영남이공대 패션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홍정자(39·홍정자 부티크 대표), 김선림(36·앙디올 트렌드 대표) 씨 등 여류 패션디자이너 5명은 8일 오후 한국패션센터에서 이 대학 패션코디 디자인 계열 학생 50명과 공동으로 패션쇼를 열었다.

‘패션 콘서트’라는 제목의 이 행사에서 이들 디자이너는 손수 만든 작품 40여 점을, 재학생들은 졸업을 기념해 만든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작품 50여 점을 선보였다.

특히 연령과 계층 구분 없이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예술성과 현대적인 감각을 갖춘 의상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 이날 패션쇼에는 지역 패션산업 관계자와 대학생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선배 디자이너로 행사에 참가한 ㈜주경 기획이사 장현미(38) 씨는 “후배들이 젊은 감각과 끼를 발휘해 만든 의상들이 너무 인상적이었다”며 “후배들이 모두 지역 패션산업의 미래를 짊어질 유능한 일꾼으로 커갈 것이라는 믿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천연염색을 소재로 한 의상을 선보인 이 대학 이지영(20·2학년) 씨는 “선배들과 함께 패션쇼를 열어 영광”이라며 “선배들이 만든 맵시 있는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선배 디자이너 5명은 올 1월 후배 재학생들에게 장학금 3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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