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관은 이날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은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공동체 구축을 위한 우리의 파트너이자 소중한 이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정부로서는 한일관계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 우호관계로 발전하길 희망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일본 측이 관계 개선을 위한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은 경쟁 후보인 아소 다로(麻生太郞·66) 외상과 다니가키 사타카즈(谷垣楨一·61) 재무상을 큰 표차로 물리치고 21대 총재로 당선됐다.
이 차관은 이어 뉴욕에서 주중 열릴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는 10자 외교장관 회동에 대해 "미국은 동북아지역 안보 상황에 관심있는 국가들과 '10자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정부는 그 회동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북한의 불참을 이유로 이번 10자회동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데 대해 "어떤 나라가 불참할지는 그 국가의 판단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미국은 10자회동이 6자회담을 대체하는 것이 아님을 밝히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에게 방코 델타 아시아(BDA)에 대한 미 당국의 조사가 조기에 종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는 주미 대사관 관계자의 발언이 보도된데 대해 "노 대통령은 조사의 조기종결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부분은 언론에 잘못 보도된 부분이 조금 있다"면서 "노 대통령은 폴슨 장관에게 미국의 금융 관련 법 집행 조치와 6자회담 재개노력의 조화가 바람직하다는 취지에서 조사과정과 속도, 현 상태에 대해 문의했다"고 부연했다.
이 차관은 또 전날 일본과 호주의 대북 제재조치 발표와 관련해 "일본과 호주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그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안다"며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이전 등에 대한 제한조치를 유엔회원국들이 취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차관은 전날 발생한 태국의 군부 쿠데타에 언급, "태국 군부에 의해 발생한 사태로 인한 정세의 변화가 평화적으로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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